oude
heterotopia
22년 4분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022)

221020 롯데시네마 ★5

 

혼자 보러갔는데 혼자보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될정도로 많이울었다.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웃기고 어이없는데 감동적이고 슬플 수 있다니. 정말 제목처럼 인생 전체를 축약해 놓은 듯한 영화였다. 엄마 생각이 정말 많이 났다. 아시안걸이라면 반드시 봐야하는 영화라고 주변에 홍보하고 다녔는데 정말 내 주변의 모두가 봐줬으면 하는 영화다..  

 

 

 

 

 

극장판 아재스 러브 (2019)

221104 왓챠 ★2.5

 

왓챠에서 내려간다길래 후다닥 봤다. 드라마 시즌1의 뒷이야기지만 이걸 뒷이야기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난장판인(원래 그랬듯이) 스토리였다. 이 막장맛에 보는거지 머 ㅎㅎ 본사의 미중년이 꽤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다.

또 이 지지고볶는 대환장러브스토리가 그리워 질때 시즌2를 보겠어.. 아직은 안돼

 

 

 

 

 

에놀라 홈즈 2 (2022)

221107 넷플 ★4

 

기다리고 기다리던 에놀라홈즈2를 드디어 봤다.. 성냥팔이 소녀에 관한 비극은 알고있었는데 성냥공장에서 시위가 있었다는 사실은 처음알게되었다. ..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에놀라가 엄마를 점점 닮아가는 것 같다 ㅎㅎ 만약 에놀라가 정말 엄마의 뒤를 잇는다면 뭐시기 백작인가 하는 남자애와의 로맨스는 어떻게 되는걸까. 의회 내부의 조력자가 될 것 같지만 거기에 다다르기까지의 갈등이 궁금해진다. 

사실난 이 뭐시기 백작보다 셜록과 에놀라와의 관계에 더 관심이 갔는데, 셜록이 에놀라를 걱정하고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고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하는 생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든다. 특히 마지막에 동업 제안하는 장면은 거의 무슨 청혼처럼 들려서 내안의 터벅터벅을 이끌어내기에 아주 충분했다. (이후에 아오삼들어가서 셜록에놀라 팬픽을 즐겨찾기해뒀다..)  어휴 간만에 너무 맛있는 cp라서 까암짝 놀랐네. 제발 3편이 빨리 나와주길 바랄 따름이다.

 

 

 

 

 

 

 

 

블랙 아담 (2022)

221110 롯데시네마 ★3.5

 

아마 예림이랑 같이 봤던것으로 기억한다. 퀄리티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다행이었다. 액션 연출도 멋있었고 블랙아담의 정체에 대한 반전도 마음에 들었다. 디씨영화는 볼때마다 재밌더라도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감이 드는데 언제쯤 맘편히 볼수있을까.. 애니는 그런걱정안한단 말이야 ㅜㅜ 이제 샤잠만 남았는데 샤잠도 제발 잘뽑혔으면.. 

 

 

 

 

 

씨 하우 데이 런 (2022)

221122 디즈니+  ★2

 

크리스티의 소설을 떠올리게 한대서 본건데 아가사 크리스티가 나오긴 하지만 거의 돌려까는 수준이었다. 물론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겠지만 말이다. 실제 사건의 피해자가 존재하는데도 그 사건을 창작물로 만드는 것의 윤리문제에 대해 다루는데 결론을 이따위로 할수가있냐.. 크리스티 재단(?)에서 항의해도 이상하지 않을 영화였다. 대체 할리우드식 쿨함의 밑바닥은 어디인가... 

 

 

 

 

 

콘택트 (1997)

221127 왓챠 ★4

 

오래전부터 보고싶던 영화였는데 독서모임에서 하드SF소설을 읽은 걸 계기로 홧김에 봐버렸다. 칼세이건의 소설은 한번도 읽은 적이 없어서 궁금했었는데 그의 종교관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비록 동의는 하지 못하지만 표현방식이 정중해서 마음에 들었다. 종교인의 입장에서 과학을 바라봤을때 무슨느낌일지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상상해보는 기회를 가졌달까 솔직히 알바아니지만 ㅎㅎ 어찌됐던간에 주인공이 웜홀을 넘었다는 것은 기록(과학적 사실)로 증명이 되었으니까 증명할 수 없는 종교와 같은 선상에 놓일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 장면을 넣었다는 것이 종교인이 아닌 불가지론자로서의 칼세이건을 나타냈다고 생각했다. 암튼간에 과학은 증명이 된다 이 말이야. 증명이 안된다면 가설이지. 나에게 종교는 가설로도 쓸 수없는 소설에 불과하다는 걸 다시한번 깨달았다. 불가지론자인 과학자가 쓴 소설이라서 뭔가 나에게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그냥 도킨스아저씨 책이나 읽을게 ㅇㅇ 

 

 

 

 

 

우주전쟁 (2005)

221127 왓챠 ★2.5

 

트위터에 클립이 돌아다니길래 충동적으로 봤는데 그저 그런 B급 외계인 영화였다. 톰크루즈를 싫어해서 더 지루했을지도.. 다만 사람 피를 빨아먹고 내뿜는다는 설정은 신기했다. 땅에 매미처럼 숨어있다 나온다던가 하는 외계인 치고 상당히 원시적인 방법을 쓴다..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 (2022)

221202 롯데시네마 ★4

 

 

과도님이랑 쥬돌이랑 홍대 롯시에서 같이 봄. 빨간안경이 추모가 지겹다는데 걱정했던거랑 다르게 별로 지루하다는 느낌은 안들었다. 캐릭터가 죽은거랑 배우가 죽은게 다르기 때문인 듯 하다. 똑똑이 청소년인 슈리가 상실의 아픔을 딛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인데 거기에다 모친상을 더하다니.. 이부분에서는 지겹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암튼 복수심에 불탄 슈리가 인외핫가이 쿠쿨칸을 만나서 싸우고 나라와 내면의 평화를 찾는데 첫만남 후에 수중도시에 초대하는 장면이 거의 청혼하는 모양새라서 쿠쿨칸x슈리 관계성을 하루동안 열심히 버닝했었다.. 인외x사람 너무 최고야. 둘의 국혼을 응원합니다

 

 

 

 

 

 

더 메뉴 (2022)

211211 롯데시네마 ★3.5

 

예림이랑 올빼미 대신 본 영화. 예전에 봤었던 보일링 포인트가 떠올랐다. 대체 전세계 파인다이닝 셰프들은 어떤 삶을 살고있는 것인가.. 그냥 파인다이닝을 고심끝에 해체하면 안될까. 치즈버거나 먹고 사는게 모두에게 행복한 길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다. 안야를 제일 보고싶었기 때문에 연기랑 스타일링이 훌륭하다는 점에 매우 만족했다. 멋있어서 따라하고싶을정도로 .. (다이어트먼저하자). 랄프파인즈랑 니콜라스홀트의 연기도 극에 몰입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니콜라스홀트의 도라이 연기..ㅋㅋㅋㅋ 주먹이 운다 정말...

블랙코미디 스릴러라는 장르를 처음봤는데 정말 감정선이 아이러니 해서 재밌었다.  감정적으로 착취당하는 서비스직을 조명하는데 그 과정에서 무서워해야하는지 웃어야하는지 알수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나는 그냥 웃는걸 택했다 ..ㅋㅋㅋ 도덕적 타락해있고 파인다이닝으로 대표되는 허례허식으로 무장한 사람들(대부분 상류층)을 비판한다. 나는 파인다이닝에 가본적이 아직 없고 언젠가 경험삼아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정도라서 그저 웃겼지만 파인다이닝에 심취해 있는 사람들에겐 나름 가슴에 와 박히는 영화가 아닐까. 그런 것을 제외한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열정을 치즈버거가 상징하는데 한국에선 그런 수제 치즈버거도 비싸단 말이다 ㅜㅜ 그것도 어디 맛집으로 나가서 먹어야해.. 

집가는 길에 노브랜드 버거에서 그저그런 맛의 5천원정도하는 치즈버거를 주문하면서 언젠가 제대로된 수제치즈버거를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게 내수준에서의 파인다이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감독님..  

 

 

 

 

 

나이브스 아웃 : 글래스 어니언 (2022)

211224 넷플릭스 ★4

 

에놀라 홈즈2와 함께 연말이 기다려지던 이유 중 하나인 영화였다. 전편은 정말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같아서 고전적인 시대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현대적이다. 코로나 시대, 신소재, 동성연인, 그리고 일론머스크(를 따온 캐릭터ㅋㅋㅋㅋ)가 나오면서 거리감이 확 줄어들었다. 제목이 왜 글래스어니언인지 다 보고나서 이해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시의성이 있는건 전편도 마찬가지였다는 걸 지금 깨닫고 있다.. 전편은 이민자 이야기였으니까.. 배경이 저택이 아니었을뿐 감독은 계속 하고싶은 얘기를 하고있는 거였다. 저택에 낚였어.. 암튼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약간 벗어났지만 블랑씨의 남친얼굴을 볼 수 있었고 머스크멜론 추종자에게 한방 먹이는 영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점수를 좀더 주고싶다. 주인공 쌍둥이가 흑인여자라는 점도 굉장히 의도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추리면에서는 제목처럼 투명하게 보여야한다는 점에서 미스터리한 맛은 덜했지만 글래스여야 한다는데 머.. 어쩔수없지.. 암튼 그럭저럭 보는데 의미가 있었으니 담편도 빨리 나와줬으면 좋겠다.. 이번년도 말이나 내년 초면 안될까요 ㅜ

 

 

 

 

 

 

극장판 앙상블 스타즈!! -Road to Show!!- (2022)

211226 왓챠 ★2.5

 

크리스마스 기념 탑꾸 하고 ㄴㅇ이랑 ㅇㅅ랑 같이 봤다. 저언혀 기대하지 않았다고 하기엔 조금 기대해버렸지만 역시나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저 주제가가 괜찮고 움직이는 (귀여운)이바라를 봤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 스토리가 머이래...  tva보다 더 얼탱이없음. 아 그리고 리즈링의 고인물이 대체 어떤 적폐인지도 직접적으로 알 수 있었달까.. 별로 잘생기지도 않은 주제에 적폐라니. 청산하시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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