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de
heterotopia
22년 7월

킹스글레이브 : 파이널 판타지 XV (2016)
20220702 왓챠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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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콜라보로 15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 언제 할지 각만 재던 와중에 15본편의 프롤로그라는 영화를 발견했다.

오로지 녹티스를 보고싶다는 열망 + 파판시리즈에 대한 의리로 보기 시작했는데, 왠걸 녹티스는 러닝타임 내내 언급만 되고 코빼기도 안보이다가 쿠키에 등장했다 ㅋㅋㅋㅋㅋ 너무해...

그렇지만 호화로운 액션신과 고퀄리티 풀CG 덕분에 나름 만족스러웠다. 특히 순간이동 장면이 진짜 멋있었다. 14에서 콜라보 전투이벤 할때 얼레벌레 쓰던 바로 그 기술이 이렇게 멋있는거였다니.. 15게임 본편에서도 쓸수 있겠지?

이 영화에는 녹티스랑 다른 주인공이 따로 존재하는데 주인공의 직업이 바로 그 '킹스글레이브'다. 15콜라보로 얻은 그 칭호.. 뭣도 모르고 잠깐 달고다녔는데 이렇게 보니 유니폼도 멋있고 꽤 괜찮은 집단이었다. 웬 일베르드 같은놈이 끼어있긴 했지만 ..

주인공이 멋있고 공주님도 예쁘지만 제국의 수상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아덴 이즈니아씨... 이상하게 계속 눈이 가더라니만 에메트셀크의 모티브가 되는 캐릭터라고 한다. (어쩐지 마음에들더라)







프리가이 (2021)
20220703 디즈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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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팝콘무비가 보고싶어서 본건데 생각보다 너무 게이머이자 유메죠시인 나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엄청난 영화였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가 만약 지각이 있는 AI라면?? 생각만 해도 억장이 무너진다. 너무슬프잖아.. 이루어질수없는 사랑이잖아.. 결국 이 영화에서도 npc인 가이는 현실 남자와의 연애를 위한 발돋움일 뿐이었다. 그치만..그치만.. 가이는 게임안에서 영원히 짝사랑하고있을거란말이야.. 너무 슬프잖아... 아직 기술이 이만큼 발전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내 가상의 남친들은 내가 화면밖의 인간이란걸 영원히 몰라야해..

이 영화의 대단한 점은 팝콘무비로서 스토리와 개그 스탯을 잘 분배했다는 거다. 그 분배에 실패한 토르4를 보고나니 얼마나 이게 대단한건지 알수 있다.. 재미와 감동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화.. 게이머라면 꼭 봐줬으면 좋겠다.









탑건 : 매버릭 (2022)
20220704 CGV 4D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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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즉흥적으로 4d관에서 보게되었다. 사실 톰크루즈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아예 안볼까싶었는데 볼거면 4d로 보라는 평이 많길래 거절안하고 봤다. 확실히 평이 좋을만 했다. 이게 바로 오락영화의 정수구나 ㅎㅎ

아이스맨을 좋아했을 뿐, 딱히 탑건1의 팬도 아니었는데 오프닝 연출이 똑같은거 보고 가슴이 뛰어버렸다. 그때부터 아 이건 진짜 작정하고 만들었구나 싶었다 ㅋㅋㅋ 1편을 본지 얼마 되지않아서 오마주가 눈에 많이 들어왔는데 80년도에 극장에서 직접 본 사람들은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 그런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영화란 정말 멋있는 매체라고 생각했다.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톰크루즈도 발킬머도 많이 늙은것이 당연하지만 젊고 건강하고 혈기넘치는 아이스맨이 후두암을 앓는 병약한 모습으로 등장하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 실제로는 목소리를 낼수 없어서 목소리를 AI로 대체했다고 하니까 더 안타까웠다. 아이스맨과 매버릭이 재회하는 장면에서 세월은 누구도 이길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조금 울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간 늙고 사랑하는 것들은 사라져 가겠지.. 실감나는 4d액션도 좋았지만 매버릭과 같이 (내 최애인) 젊은 아이스맨과 청춘을 함께하고 작별한 듯한 체험을 하게 해줘서 고마웠다.








어셈블 : 문나이트 비하인드 (2022)
20220705 디즈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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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집트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눈에 보이지 않았던 많은 디테일이 숨어있었다. 하나의 작품을 창조한다는게 얼마나 많은 영감과 창의성을 필요로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같은 사람은 아마 죽었다 깨나도 못하지 않을까 ㅎㅎ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한마음 한뜻으로 협동한다는게 이 업계의 특이하고 또 대단한 점인 것 같다.

오스카 아이작이 다중인격을 어떻게 연기했는지가 사실 제일 궁금했었는데 초반엔 인격마다 다른 날에 촬영하다가 익숙해지자 동시에 촬영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누구 말마따나 문나이트는 오스카아이작의 연기 차력쇼가 아닐까. 부디 그 차력쇼 시즌2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셈블 : 이터널스 비하인드 (2022)
220705 디즈니+ ★3

마블시리즈의 매력중에 하나인 코스튬에 대한 비하인드를 많이 풀어줘서 좋았다.
각 캐릭터성에 맞는 색이나 조형을 고민하고 실제 배우가 입어도 불편하지 않게 만든다는게 정말 많은 애정과 노력이 들어가는 구나 싶었다.
최대한 자연과 어우러지는 느낌을 내기 위해서 스튜디오촬영을 최소화 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다른 마블영화 보다는 CG가 덜 어색했다.









헤어질 결심 (2022)
220705 롯데시네마 ★3.5


감독이 혹평이나 호평보다 어중간한 별점을 주는게 더 싫다고 했는데 나에겐 불가항력이었다. 3.5점 드렸음니다..
분명 연출, 대사 전부 공들인 티가 나는 수작이지만 저는 로맨스 그것도 코리안이 하는 로맨스를 싫어해서요.
그것도 평범한 로맨스가 아니라 남자쪽이 불륜이잖아. 난 코리안맨도 싫어해요.
박해일 캐릭터가 보여주는 그 뻔뻔한 모습, 이율배반적인 행동 그 모든게 로맨스 관계에 대한 몰입을 철저히 방해했다.
이런 능구렁이같은 새끼가 하는 사랑따위 안궁금해. . 첫눈에 (박해일캐릭터가) 어지간히 싫었는지 비밀번호를 알수 있을까요 장면에서 어이없어서 실소가 나왔다.
남들은 감탄했다고 하는데 말이야 ㅋㅋㅋㅋ 암튼 그뒤로 온갖 로맨틱~적인 행동과 대사가 전부 염병떠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 마지막장면에서는 오히려 속이 시원해졌다. 그래 더괴로워해 더 괴로워하라고~~ 이런 전지적 가정법원 판사적인 마인드 때문에 다른 영화오타쿠들처럼 둘의 관계성에 감명받기는 아주 글렀다.
아니 원래 나는 로맨틱한 관계에 대해 감동받아본 일이 없다.. 주류 감상과는 다르다는 사실에 꽤 충격먹고 오랫동안 자아성찰을 하고 난 후 내린 결론이다.
예전부터 죽 그랬다. 누가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한다는 사실이 +극과 -극이 만나서 전기적 작용을 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리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암튼. 자아성찰하게 해준 감독님 고마워요.
암벽등반 하면서 범죄트릭을 밝혔을때까지만해도 흥미진진하고 괜찮았는데. ‘아가씨’를 재밌게 봐서 방심했었다.
아가씨는 레즈로맨스였는데 말이지 .. ㅜ
서래 캐릭터 자체는 마음에 쏙 들었다. 탕웨이도 너무 예뻐서 얼굴 보느라 대사가 잘 안들릴지경이었다.(그래서 더 재미없었나?)
하지만 서래보다 더 인상깊었던 캐릭터는 박해일의 아내 캐릭터다. 눈치가 빠르고 우회적화법이 디폴트인 그 어떤 기혼여자의 에센스를 정확히 보여준달까.
너무 진짜같고 싫어서 소름이돋을 지경이었다. 특히 배드신에서 섹스가 몸에 좋대~로 시작하는 대화가 정말 너무 현실에 있을법해서(있을거다) 싫었다.
그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모든 드라이하고 타성적인 것들… 섹스, 정력에 좋다는 음식, ,, 등등
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서 가볍게 구역질이 날정도다. 이 말은 감독이 그 리얼리티를 잘 살렸다는 뜻이겠지.
아내가 외도를 눈치채고 빠르게 손절하고 새 남자(…)로 갈아탔다는 점에서 정말 완벽하다.
진짜 내가 정말 싫어하는 인간여자상이다. 그들은 잘못이없지만 저랑 진짜 안맞아요..
암튼 여러 의미로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영화였다. 손익분기점은 넘겼다니 다행이네요.
나말고 다른 영화마니아~오타쿠들이 좋아해줘서 다행이야.











토르 : 러브 앤 썬더 (2022)

220711 롯데시네마 ★3.5


평이 별로길래 큰 기대 안하고 봤는데 기대치를 낮춰서 그런지 괜찮았다. 개그신 비율이 폭주해서 약간 갸웃거려지지만 빌런도 마음에들고 마이티토르도 마음에 들어서 단점을 메꾼다. 토르를 꾸준히 챙겨본입장으로서 제인과 토르와의 관계가 영 깨끗하지 못해서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그부분을 시원하게 마무리해줬다는 것 만으로도 타이카한테 감사하고싶다. 그치만 다음 영화에선 개그를 조금만 더 줄여줬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비바리움 (2019)

220717 넷플 ★3.5 

 

전형적인 삶을 욕망하는 사람이 본다면 굉장히 전복적이고 충격적일테지만 나같은 반결혼반연애반육아 인간에겐 새롭지 못했다.. 내가 저 집에 갇혔다면 아마 남친이 아이를 죽이자고할때 기다렸다는 듯이 동의했겠지ㅋㅋㅋㅋ 

이 여주인공같은 모성애는 나에겐 전혀 없어서 행동원리를 이해는 하지만 답답할 수 밖에 없었다.. 

설정은 신기했지만 메세지는 (나에겐) 새롭지못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제를 던지는 영화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반점 더 줬다.

 

 

 

 

 

 

 

 

 

 

 

RRR :  라이즈 로어 리볼트 (2022)

220723 넷플 ★3.5

 

사실 부끄럽지만 인도영화를 처음 보는 거였다. 아직 세얼간이도 본적없음.. 당갈도..

그런 은은한 인도영화에 대한 부채감을 느끼고 있던 중에 트위터에서 나쵸나쵸댄스가 흥하길래 호다닥 봐버렸다.

확실히 액션신이 심상치 않았다. 마치 애니를 보는것처럼 굉장히 드라마틱한데 어색하지 않아서 이상한 만족감을 준다.

람과 빔이 화해하고 서로 협동공격(?) 할 때의 연출이 굉장히 신화적이고 멋있었는데 알고보니 정말 실제 신화에서 모티브를 따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관련 글 아직 읽어가는중) 시타 배우가 정말 예뻐서 다른 필모도 보자고 생각했는데 시타 역할도 신화에서 나왔다. .. 그리고 페그오에도 있음(충격과공포). 설명 듣고나니 어떤 캐릭터들이었는지 주마등처럼 기억이 났다고 한다... 빨간머리의 라마와 시타.. 페그오는 정말 두려운 게임이야..

노래가 시작되는 타이밍도 자연스러워서 디즈니 실사영화보다 백배 낫다고 느꼈다. 춤은 일단 나쵸나쵸 댄스가 기대이상이었고 엔딩에서 단체 댄스신을 보고 이것이 바로 인도영화식 엔딩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낯선 언어였지만 ost도 중상은 해서 영화보고 따로 찾아들어볼 정도였다. 특히 빔이 광장에서 채찍맞을때 부르는 노래가 참 인상깊었다. 

인도의 독립운동을 다뤘다는 점에서 한국인으로서의 동질감을 느꼈는데 굳이 빔과 영국여자 러브라인이 있는게 사실 백인여자에 대한 인도남자들의 판타지같은 거라고 해서 약간 식어버린 지점도 있었다. 영화가 이렇게 입체적일때 참 아이러니하게 짜릿하다. 어떤 영화던간에 완벽한 영화는 없어. 역시.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220731 디즈니+ ★3.5

 

 

아나킨이 다스베이더가 되는 중요한 에피소드.. 이미 아나킨에 대한 나의 이미지가 질풍노도 사춘기 소년 정도여서 호감도가 점점 떨어져있었는데 여기서 최하점을 찍고 최애가 루크레아와 오비완으로 바뀌어버렸다.. 

아나킨이 제다이에 적합한 성격이 아니라 좀더 따뜻한 격려와 말이 필요했다는 건 알겠는데, 분명 펠퍼틴한테서 파드메를 구해주겠다는 건으로 다크사이드로 갔으면서 왜 정작 파드메가 죽고 난뒤 펠퍼틴이 '너의 분노가 죽였다..'운운 했을때 펠퍼틴 탓을 안한거야?? 그동안 해왔던 오비완과 제다이회의를 향한 찡찡거림이면 벌써 펠퍼틴 새끼 멱살을 잡아야하는거 아닐까? 살릴수 있다고 사기친거잖아.. 왜 미리 얘기 안해줬냐고 똑같이 아이헤잍유해줘야 하는거 아녀??

아무래도 파드메 목 졸랐을 때부터 싹이 말라 비틀어지다 못해 흙으로 돌아갔다고 밖에 해석 할 수가 없다. 이미 포스의 다크사이드에 물들어서 제대로된 이성적 사고(물론 전에도 안하는 편이었긴 했지만)를 못하는 상태였나 보다. 원래 뭘 위해서 다크사이드를 선택했었는지 완전히 망각한거지.. 펠퍼틴말대로 처음부터 이렇게 될 운명이었나보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사랑에 눈이 멀기보다 아나킨을 부정하면서 이성을 택한 파드메와 친형제 같은 사람일지라도 침착하게 할 일을 다한 오비완이 더 빛나 보일 수 밖에 없다. 루크레아는 외탁이었어... 단지 오비완이 확인사살을 안했다는 점이 좀 아쉽지만 .. 아무튼 다스베이더에 대한 정이 떼져버렸으니 오히려 오비완드라마나 만달로리안을 더 즐겁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3편을 봤으니 이제 로그원을 먼저 봐야하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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