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de
heterotopia
동급생 - 프레드 울만

 

이 소설은 귀족소년과 유대인 소년의 우정이 나치시대를 거치며 맞은 변화와 결말을 보여준다. 한스가 이민을 가기 전까지 지속되는 두 사람의 우정은 집안과 지위에 굴하지 않는 순수한 것이었고 세속적, 물질적인 것에 의하지 않는 우정이었다. 그 우정은 세월이 흐른다 한들 언제나 진실한 경험으로 서로에게 남아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콘라딘은 한스가 생각하는 법과 의심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131p)던 것을 잊지 않은 채 죽음을 맞았던 것이다.  

 

작가는 히틀러 추종자 집안의 아들과 유대인 아들의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비참한 결말을 선택하지 않았다. 정치적, 사회적 입장의 차이가 있더라도 진실한 우정과 사랑은 언제나 빛난다는 사실은 비극을 기다리고 있던 독자에게 큰 감동을 준다. 이 소설이 세월이 지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인간은 언제나 변하지 않을 아름다운 감정을 기대하기 때문인 것 같다.

 

+호엔슈타우펜과 호엔촐레른이라는 이름을 독일역사 시간 이후로 오랜만에 들어서 반가웠다.

+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서 친구가 되고싶다는 일념 하나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게 참 순수하다고 느꼈다. 어린영혼이 아니고서야 이런 마음을 먹을수 있는 용기를 가지긴 힘들지 않을까

 

 

 

 

2022.01.09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