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de
heterotopia
22년 1월

윤희에게 (2019)

220101 왓챠 ★4

 

새해 첫날 첫영화로 아주 성공적이었다.

눈오는날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담담한 감정선 덕분에 눈밭 한가운데 서있는 기분이었다

마지막 나레이션이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은데 너무 유명한 대사라서 이미 알고있었기때문에 감동이 반감된것 같아서 아쉬웠다... 이래서 뭐든지 일찍 봐야한다. 

심지어 눈이 부족해서 인공적으로(아마 소금이었던것같다) 만들어서 촬영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고있었다..

나카무라 유코의 필모는 처음이었는데 다른 작품들도 궁금하다.

 

 

 

 

 

엔칸토 (2021)

20220101 디즈니+ ★3

 

나에게 브루노뒷담송만 남긴 영화.

갈등 해소 방식이 너무 고루하고 일방적이라서 답답함만 남겼다.

그래픽과 캐릭터빌딩은 훌륭하다.

코코에서도 느꼈는데 디즈니가 다루는 가족주의(특히 남미의 가족)는 한국사람에겐 너무 익숙해서 거북하다.

콜롬비아 사람들에겐 세대간 갈등과 역사문제를 잘 풀어낸 힐링물이라는데 나와 내 친구에겐 ptsd를 불러일으켰다.

이제부터 디즈니 가족물을 볼때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크루엘라 (2021)

20220102 디즈니+ ★3.5

 

크루엘라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채로 봤다.

개봉당시에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하길래 본 건데 기대이하였다.

확실히 비주얼적으로 화려하고 재밌지만 크루엘라의 연기가 유치했다.

스토리나 연출은 디즈니의 청소년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듯(딱 그런 느낌이다)

엠마스톤의 연기가 그냥 내 취향이 아닌걸까..? 봐둔 필모가 없어서 비교를 못하겠네.

빌런이 끝까지 뚝심있는 소시오패스이고, 크루엘라가 남사친들과 담백한 우정을 유지하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피부를 판 남자 (2020)

20220104 메가박스 ★4

 

난민문제와 예술 윤리를 잘 버무린 영화.

난민과 예술윤리 둘 중 한 분야를 단독으로 다룬 영화조차 본 적이 없었기때문에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다.

관람 후에 모티브가 된 사건을 찾아보면서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여서 표값이 아깝지 않았다.

결말을 한번 비틀어서 해피엔딩으로 만든 점은 사람마다 취향이 갈릴 것 같지만 가끔 이렇게 희망적인 그림도 

나쁘지 않은 듯 하다.

OST 분위기가 독일영화인 Jugend ohne Gott의 것이랑 흡사해서 같은 작곡가인가 싶었는데 다른 사람이었다. 

(그분은 독일인이고 이분은 튀니지인)

일렉트로닉이 살짝 섞인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위기여서 다시 한번 듣고싶었는데 따로 앨범을 내지 않은 건지 검색해봐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음악감독의 인터뷰 링크 : https://www.cinezik.org/infos/affinfo.php?titre0=20190520183959 

 

Cannes 2019 : Interview B.O avec Amine Bouhafa (LE MIRACLE DU SAINT INCONNU, Semaine de la Critique)

<p style="text-align: left;">Amine Bouhafa, le compositeur césarisé pour TIMBUKTU, signe la musique de ce film marocain, premier film de Alaa Eddine Aljem.</p>

www.cinezik.org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1999)

20220125 디즈니+ ★3.5

 

전 작들을 보는 내내 궁금했었던 아나킨의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나탈리 포트만이 너무 예뻐서 스토리가 다소 루즈하더라도 지루하지 않았다. 오비완이 이완맥그리거인 줄은 모르고 있어서 놀랐다.

천천히 다음 시리즈도 봐야지

 

 

 

 

 

무네카타 자매들 (1950)

20220128 한국영상자료원 ★4

 

2차대전 후 일본의 세대갈등을 다룬 영화. 문학 교양에서 교수님이 전후 일본은 보수적이고 모순적인 윗 세대와 진보적인 아랫세대 간에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문학에 그런 시대분위기가 드러난다고 했었는데, 이 작품이 딱 그런 듯 하다.

대신 이 영화는 갈등을 하면서도 세대간에 화합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항상 기모노를 입고다니고 고리타분하고 순종적인 여성의 모습을 하고있는 언니와 솔직하고 재기발랄한 현대복을 입은 언니. 가치관 차이로 싸우기도 하지만 동생은 언니에게서 '새로운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임을 배우고 언니 또한 사랑문제에서 동생의 도움을 받는다. 나는 아무래도 동생과 비슷한 편이라 언니가 이해되지 않고 답답했는데, 이것이 내가 나의 가족들에게서 받는 느낌과 같아서 자매가 마지막에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치유되었다.

물론 나는 가족과 조금이라도 사상의 일치를 볼 확률이 거의 없어서 서글프지만 70년도 더 전에 옆나라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외롭지 않아졌다.

한국영상자료원에 방문한 것도, 일본의 흑백영화를 본 것도 처음이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 

예매가 어려운 듯 하지만 공짜로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니까 서울에 머무는 동안은 자주 이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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