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de
heterotopia
고기가 되고 싶어 태어난 동물은 없습니다 - 박김수진

 

2021년 9월 12일 | 독서모임 | 도서관대출

 

 

역사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등 많은 철학가들이 인간중심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었고, 현대인들은 과거와 달리 동물이 느끼는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동물을 착취한다.

나 또한 동물을 착취하는 거대한 구조 내부에 존재한다. 그리고 동시에 내가 키우는 개 뿐만 아니라 축사에서 길러지는 소와 양을 귀여워한다. 평소에 종종 이런 이중적인 태도에 대한 혼란을 겪었는데,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환경에 대해 더 자주 생각해보면서 동물권과 채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동물에 대한 이중적인 시각을 인식하고 나의 삶이 모순되지 않은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는 불편하더라도 자아비판적인 태도를 가져야한다.

요즘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는 것은 펫샵금지, 애완동물 매매 금지에 관한 것이지만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공장식 축산업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이권이 얽혀있기 때문에 실현되기까지 절대 쉽지 않을테지만 현재로서 동물권 증진을 위해 맞닥뜨려야하는 가장 처음의 구조적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동물을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지만 도축되는 가축과 다르게 애정을 쏟는 대상으로 분류되는 동물종 조차 쉽게 학대받는 세상에 그렇지 않은 동물이 학대 받지 않는 날이 오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지말고 거기까지 가기 위해서 우선 내가 지금 실천할수 있는 것에서 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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