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de
heterotopia
23年 1分期

 

 

아바타 : 물의 길 (2022)

230109 CGV 4dx ★4

 

아무리 기다려도 주말 상영관은 사람이 안빠져서 그냥 평일에 회사끝나자마자 혜성언니랑 같이 왕십리에서 봤다. 3d안경까지 끼고 보는 4d는 윈터솔져인가 이후로 처음인것 같다. 정면 뿐만 아니라 양옆 스크린까지 화면이 이어지는 관이었는데 스토리가 중요한 장면을 제외하고 영상미가 돋보이는 장면마다 양옆 스크린이 켜지는 시스템이었다. 옆을 쳐다보기에는 화면이 왜곡되어 보여서 정면 스크린에서 이어지는 바로 경계선 부분 말고는 사실 실용성이 없었지만 그래도 확장감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주변에서 그래픽은 좋은데 스토리가 별로라고 하도 욕을 해서 마음을 내려놓고 봤는데 의외로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다. 루즈한건 영상미를 오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나에겐 단점이 되지 못했고 몇가지 앞뒤가 안맞다고 느끼는 지점은 있었다.

1) 스파이더는 왜 본인 유사아빠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호의적으로 대했는가. 어려서 그렇다기엔 처음부터 끝까지 지구인들은 제이크를 추적해서 죽이려고 했는데 아무리 사리분간이 안돼도 그정도는 구별이 갈텐데..

2) 스파이더는 왜 자기 아빠복제인간을 살려놓고 다시 쪼르르 제이크네로 가서 아무말없이 유사가족놀이를 하는가. .. 방금전까지 서로 죽이네마네 하면서 싸우던 사람들인데? 소시오패스인가요 

3) 로아크는 왜 물부족 사람들이 추방된 쿨툰이랑 어울렸냐고 추궁했을때 그저 부정만하고 지구인들이 엮여있다는 사실을 바로 얘기하지 않았는가. 그걸 물부족이 알고있는지 모르는지 알수없는 상황이면 그 사실을 먼저 들이미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왜 입닫고 실컷 쿠사리 먹고 와서 뒤에서 조용히 얘기하는거야.

이렇게 크게 3가지 논리적 의문이 있었기 때문에 스토리 측면에서 완성성이 높다고 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상상했던것처럼 주워먹지도 못할 개쓰레기 스토리는 아니어서 납득충이 되어 넘어갈 수는 있을 것 같다. 노골적으로 씨퀄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까.. 돈때문에 이상해진 스토리는 마블시리즈 덕분에 이미 익숙하니까 ㅎㅎㅎ 

cg퀄리티를 극찬하는 평들이 많았는데 내 시력이 안좋은건지 3d 화면이라서 그런건지 색감적으로 아름답긴 하지만 황홀할 정도는 아니었던것같다. 흐리게 보였어... 4d효과 없이 그냥 2d로 보는게 더 나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다시 볼만큼 감명깊진 않았으니 멀티버스의 내가 2d로 봐줬길 바래본다.

 

 

 

 

 

정이 (2022)

230122 넷플릭스 ★1.5

 

엄마가 보고싶대서 거실에서 넷플릭스로 같이 봤다. 액션신이나 그래픽은 괜찮았는데 그걸 제외한 모든게 완성도가 떨어졌다. 인권과 윤리는 SF에서 흔한 소재여서 굳이 독창적이지 않아도 한국영화라는 정체성만으로도 평작 이상으로 뽑힐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실망스러웠다. 신파는 지겹지만 감독특성이라 생각하고 넘기고, 가장큰 문제는 주인공캐릭터다. 어릴때 엄마(정이)의 기억이식과 상품화가 결정되었기에 자라면서 점점 그 건에 대한 문제의식이 싹텄다는 식으로 연출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주인공이 정이의 기억이 이식된 로봇을 구하겠다고 결심하는 그 과정이 너무나 맥락이 부족하다. 전혀 빌드업이 없다. 주인공 배우의 연기가 무미건조해서 더 단점이 부각된다.(이 배우의 유작이라고 했는데 이정도면 고인모독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정이로봇에게 자신의 어릴적 기억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각성하는데 그 프로젝트 담당자로서 연구해오고 로봇과 인터뷰를 매번 진행했다는 설정이면서 그 사항을 여태까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 앞뒤가 맞지않는다. 황당하기까지하다. 기억을 그대로 이식했다면 당연히 보고싶었던 엄마로서의 정체성을 먼저 확인해야하는 거 아니야? 그 지점을 오로지 후반부의 신파로 써먹었다는게 감독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될 지경이다. 엄마는 이런 종류의 SF를 처음접해봐서 재밌다고 하는데, 아이로봇을 여러번 돌려보며 자랐고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열심히 플레이한 나로서는 차라리 정말 아이로봇이나 다시 보는게 훨씬 가치있다고 느꼈다. 

 

 

 

 

 

 

영웅 (2022)

230123 메가박스 ★3.5

 

할머니가 보고싶다고해서 엄마랑 같이 보러갔다. 유령도 같이 걸려있었는데 유령을 좀더 보고싶었지만 명절의 효도용 영화는 아무래도 좋아서 기꺼운 마음으로 상영관에 들어갔다. 리클라이너 좌석이 있는 컴포트관이었는데 내가 젊어서 그런지 리클라이너 보다 일반관이 더 편한느낌.. 암튼 영화는 그럭저럭 볼만 했다. 뮤지컬 영화라는 거 빼면 아무런 정보 없이 본거였는데, 후반부에 "~~한 죄"로 시작하는 곡을 듣고 실제 공연되는 뮤지컬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곡도 실제 들어본적은 없는데 트위터에서 밈으로 가끔 사용돼서 알고있는 거였다 .. 그걸 감안하고 나니 만두송 같이 뜬금없다고 느껴지는 부분이나 갑작스럽게 감정이 폭발하는 사랑이야기 같은게 다 이해가 되고 용서가 되었다.. 뮤지컬은 원래 그런법이지 암암.. 애초에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에 큰 기대나 애정이 없어서 오히려 남들보다 평가를 후하게 할 수 있었다. 딕션 괜찮고 음악도 괜찮고 노래도 잘부르고 스토리 전개도 괜찮은데 실제 뮤지컬 공연이랑 다르게 장면표현이 구체적으로 되니까 연기를 직접 두눈으로 볼수 없다는 단점만 빼면 뮤지컬공연 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이 공연은 본적없지만..)

영화 끝나고 검색타임을 가지면서(컨텐츠 소비의 가장 즐거운 부분이다) 주인공인 안중근을 맡은 배우가 포스터에서 굉장히 실제 안중근이랑 닮아서 포토샵이라도 한 줄 알고 불쾌했었는데 그냥 원래 흡사하게 생겨서 이 뮤지컬로 유명해졌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배우분 좋으시겠어요..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 배우가 원래 북한사람이었는데 재일 일본인으로 살다가 남한국적을 얻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어쩐지 일본어 노래를 부르는데 발음이 전혀 어색하지 않더라. 그 캐릭터에 맞게 너무 잘 부르셔서 가사가 참 거시기한데도 노래 부를때마다 정말 즐겁게 들었다. 김고은 배우도 노래를 진짜 잘부르더라. 연기를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는게 쉽지않을텐데 그 슬픔과 분노를 정말 잘 표현해서 김고은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되었다. 기모노차림도 잘어울렸었지.. 도깨비의 고딩으로만 알고있었는데(사실 김고은이 나온 모든 영상매체를 제대로 시청해본적이없다) 앞으로 영화에서 더 자주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현우 배우를 박보검으로 착각해서 내내 그 캐릭터를 탐탁치 않은 시선으로 보고있다가 검색해보고 아니란걸 깨달았다.. 둘이 닮은걸로 유명했었다는 것도 .. 난 정말 한국 연예계에 관심이 없구나. 그래도 가족들 덕분에 이렇게 조금씩 내 세상을 넓힐 수 있어서 기쁘다.

 

 

 

 

 

물에 빠진 나이프 (2016)

230124 왓챠 ★3.5

 

왓챠에서 내려간다길래 오랜만에 일본영화를 봤다. 얼마전에 물에 빠진 나이프 ost를 듣고 푹 빠져서 조만간 영화도 보려고 벼르고있었는데 때마침 왓챠에서 빌미를 줘서 감사하게 봤다. 예쁜 쓰레기라는 평이 대다수길래 기대를 아주 낮추고 봐서 그런가 의외로 나쁘지않았다. 쓰레기까지는 아니고 예쁜 이상한 영화 쯤 되려나. ost는 이미 검증이 된 상태라서 당연히 만족했고 영상미는 확실히 예쁘긴 했다. 일본의 여름과 청춘이라는 환상을 제대로 만족시켜주는 영화다. 청춘이라기엔 조금 일그러졌지만 고마츠나나가 주인공이 되니 뭐든 아름다워보인다. 스다 마사키의 병약미에 대한 아무런 긍정적 감흥이 없었는데 직접 접해보니 역시 모르겠다. 하지만 고마츠나나랑 결혼했으니 그도 그만의 매력이 있는거겠지. 

 

 

 

 

 

 

더 퍼스트 슬램덩크 (2022)

230125 롯시2 돌비1 ★5

 

  내가 농놀을 시작하게 만든 바로 그 영화... 한번 시작하면 너무 빠져들 것 같아서 트위터에서 관련 트윗 보일때마다 흐린눈 하면서 지나가다가 결국 본 결과가 이렇다 ㅎㅎ 일반관으로 두번보고 돌비로 한번봤나 그랬던거 같다. 아이맥스 개봉했을때부터는 슬슬 뽕이 빠져서(빠르죠?) 보러가진 않았는데 아마 봤어도 돌비가 제일 만족스러웠을 거다. 영상 자체보다는 모델링에 끌리는 편이고 시각적인 요소보다는 청각적인게 훨씬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농놀을 시작한 이유도 존프레스 뚫고 제제로감 흘러나왔을 때 부터였으니까 ㅋㅋㅋ 돌비관이 정말 농구공 튀기는 소리, 농구화가 끽끽거리는 소리, 그리고 특히 오프닝과 후반의 삽입곡의 질감이라고 하나 그걸 너무 잘 살려서 다시 보러간다면 돌비로 하고싶다

  이때가 회사일이 갑자기 많아져서 제일 힘들었을때인데 거기에 운동까지 하면서도 버틸수 있었던건 100% 슬램덩크 덕분이다. 지금까지도 덕분에 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꾸준히 하려고 하고 있다. 대신 소비도 많이 했는데(ㅎㅎㅎ) 일단 산왕신발의 로우버전을 사고, 만화책 세트도 사고, 일본운동부 남고생템이라고 데오도란트도 사고, 포토티켓으로 포카도 뽑고, 프박도 열심히 뽑았다. 프박뽑으러 갈때 앞사람도 똑같은 팬아트 뽑고 있어서 흐뭇한 기억이 있다. 벽이랑 방문에 포스터가 붙어있는데 벌써 벽지처럼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나에게 힘이되는 것 같다. 

 

 

 

 

 

 

아라비아의 로렌스 (1962)

230129 왓챠 ★3.5

 

 넷플인가 왓챠에서 내려간대서 후다닥 본건데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여운이 남았다. 고전영화 중의 하나로 이름은 알고 있다가 문나이트 비하인드에서 에단호크가 사막에 오니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생각난다며 자기 인생영화라고 했던 게 기억에 남아있었다. 러닝타임이 3시간이 넘고 한사람의 일대기를 다루는데도 전혀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않았다. 자아도취를 경계하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로렌스의 이야기까지 읽고 나면 그저 안타깝다는 생각만 든다. 알리와 이별하는 장면이 특히나 가슴아팠다.. 

 

그 외에는 광활한 사막을 담은 화면이 아름다워서 기억에 남는다. 로렌스가 하인을 구하겠다고 먼지투성이가 되어서 풀한포기 없는 사막을 지나가는 장면도. 영상미도 영상미지만 로렌스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미지와의 조우 (1977)

230130 왓챠 ★2.5

 

이것도 왓챠에서 내려가는 고전영화길래 호다닥 봤다. 유명한 고전SF는 어쩐지 항상 실망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세련됨이 없어서 그럴까. 외계인이 침공해서 사람들을 잡아먹는다는 식의 SF는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특정 멜로디와 이미지로 사람들을 각인시킨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는데 삼체에서 눈앞에 카운트다운 시계가 보이게 만든 삼체인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리고 이 미친 트롤러인 남편.... 가정에 엄청난 똥을 주고 마지막에는 외계인 목격한 다른 여자랑 이어진게 정말 어이없고 웃겼다 ㅋㅋㅋ 그래.. 행복하세요... 

 

 

 

 

 

 

바빌론 (2022)

230204 ★4 롯시

 

  데미언 셔젤의 또다른 음악영화.. 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보라는 평이 많아서 보러갔는데 돈 아깝지 않았다. 감독이 오래전부터 하고싶었던 각본이고 인기와 권력(...)을 쌓은 지금에서야 할 수 있었다고 했는데, 과연 자기가 하고싶은걸 전부 다 담아놓았구나 싶었다. 캐릭터들이 한때 성공하고 돈과 권력을 얻었지만 시대의 흐름에는 그 어떤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점을 말하는게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할리우드와 영화계는 항상 반짝이고 화려하지만 그 속에서 지금도 이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수도없이 많겠지. 그건 어쩔 수 없는 순리라며 잭(브래드피트)한테 평론가 할머니가 하던 대사가 정말 감명깊었다. 영화계 얘기지만 인생을 얘기하고 있다고 느꼈다. 회사에서 한창 성공하고 인센티브도 받고 존경받다가 정리해고 당하던가 좌천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새롭지도 않으니까. 흑인, 동양인 캐릭터의 이야기 등 정말 하고싶은 얘기가 많았구나 싶었는데 그래도 결국은 시네마에 대한 사랑으로 귀결되는게 세상에 이렇게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인생을 조금 더 즐겁게 살고 있는 거구나 싶어서 감동적이기 보다는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그렇게까지 영화를 사랑하지는 않으니까.. ㅎㅎ 이런 부분에선 조던필의 놉도 생각이 났다. 모든 감독들은 어느정도 이런 시네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게 아닐까. 바빌론이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다고 하지만 나같은 사람들은 언제든지 봐줄테니까 계속 하고싶은걸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무언가를 몸바쳐서 사랑한다는 건 정말 멋진일이니까. 그래서 내가 마지막에 매니가 영화관에서 혼자 영화를 보면서 울때 눈물이 나왔나보다. 그런 마음을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어떤 마음인지는 알 것 같아서. 

  음악도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시드니팔머의 연주도 정말 정말 멋있었고 코끼리가 나오던 파티 부분 음악이 메인인 만큼 귀에 오래 남았다. 그리고 마고로비가 정말 연기를 신들린것처럼 잘했는데 상을 못받았다고 들어서 아쉽다. 

셔젤씨 라라랜드로 약간 호감도가 떨어졌었는데 바빌론으로 다시 올랐으니 앞으로도 작품활동 열심히 해주시길.. 

 

 

 

 

 

 

 

9명의 번역가 (2019)

230205 왓챠 ★3

 

  줄거리가 흥미로워서 왓챠에 들어오기 전부터 관심가지고 있었던 영화다. 각자 다른 언어를 쓰는 번역가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끌렸던건데 그런 언어적인 충족감은 채워졌지만 추리물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반전은 그럴듯 했지만 그걸 쌓아가고 밝혀지는 과정이 너무 허술하다고 느꼈다. 거기까지만 했으면 조금 부족했겠지만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프랑스영화 다워서 별점을 반개 올렸다. 똑똑한데 왜 착취당하고 있냐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악한 자본가는 무찔러야지 암암.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외국어 알못인 출판사 사장 하나를 가운데에 두고 번역가들이 외국어로 대화하면서 농락하는 장면 ㅋㅋㅋㅋㅋ  외국어 전공자로서 약간 비틀린 로망을 담은 장면이다. 하지만 결국 중국어로 123은 알아들어서 반격당한게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 그것도 모를정도로 바보는 아니었던거지... ㅋㅋㅋㅋ 

  유럽영화는 딱 유럽영화의 바이브가 있는데 그걸 오랜만에 느껴서 좋았다. 뭐라 설명할 수는 없는데 미국영화는 벽돌로 쌓아올린 느낌이고 유럽영화는 뭐랄까 유리공을 만지는 느낌이랄까. 그런 미끈하고 밋밋하고 섬세한 느낌이 있는데 그런 그리운 감성을 다시 맛봤다는 점에서도 마음에 들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2023)

230219 롯시 ★1.5 

 

마블영화에 이렇게 낮은 점수를 준 적이 있던가. 엔드게임 이후로 MCU가 망해간다는걸 인정하지 않았는데(안하려고 한게 아니라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건 진짜 망했다. 재미도 감동도 없고 빌런은 매력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짜증난다. 1회용 빌런도 아니고 로키에도 나왔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예정인 것 같은데 이제 정말 마블은 디플에서만 봐야하는 걸까. .. 

암튼 같이본 예림이는 재밌다고 해서 적어도 누군가는 즐거웠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난 불행하게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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